한국 시간으로 어제 새벽, 드디어 Google판 웹 브라우저, Google Chrome이 발표되었습니다. 저도 설치한 지 약 24시간 남짓 된 것 같네요.

Google Chrome의 여러 기능들 중에 "웹 어플리케이션 바로가기"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아마도 일반 사용자분들께는 상대적으로 눈에 덜 띠는 기능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저는 이 기능이 시사하는 바가 제법 크게 느껴지는군요.

"웹 어플리케이션 바로가기"는 주소 표시줄 우측의 버튼을 클릭하면 나오는 메뉴 중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아래 스샷은 Google Docs의 프리젠테이션입니다.
웹 어플리케이션 바로가기 메뉴

웹 어플리케이션 바로가기 메뉴


웹 어플리케이션 바로가기 아이콘

웹 어플리케이션 바로가기 아이콘

위 메뉴를 클릭하면 바로가기 아이콘을 어디에 저장하겠냐고 물어봅니다. 바탕화면을 선택해보니 오른쪽과 같은 아이콘이 생겼습니다.

아이콘의 해상도가 형편 없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아마도 기본 사이즈의 파비콘(favicon)을 그대로 바탕화면 아이콘으로 사용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이 아이콘을 클릭하면.. 다음과 같은 창이 뜹니다. 물론 컨텐츠는 기존의 Google Docs 프리젠테이션입니다만.. 창의 레이아웃이 다릅니다.

웹 어플리케이션 바로가기를 클릭한 결과

웹 어플리케이션 바로가기를 클릭한 결과

Google Chrome 소개 만화에는 이 레아이웃을 일컬어 "사용자에게 최대한의 작업 공간을 확보해준다"라고 되어있습니다. 정말 모든 것을 걷어냈습니다. 분명 웹 페이지의 일종임에도 불구하고, 주소 표시줄, 뒤로가기, 앞으로가기 등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저는 이러한 UI가 단순히 작업 공간을 극대화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웹 어플리케이션이 이제 "웹" 이라는 유별난 딱지를 던져버리고, 데스크탑과 웹을 구분짓지 않는, 그냥 어플리케이션의 한 종류로서 자연스럽게 다가오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웹 어플리케이션이란 전통적인 의미의 서버 사이드 어플리케이션이 아니라, Ajax와 DHTML 등을 사용자 UI에 폭넓게 이용하는 RIA에 가깝겠죠.)

Ajax 관련 서적 등에서 여러번 지적하는 사항이지만, Ajax 어플리케이션 개발자, 디자이너들에게 있어서 브라우저의 뒤로가기 등은 매우 성가신 존재임이 분명합니다. 전통적인 웹의 인터페이스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Ajax 어플리케이션을 한참 사용하던 중에 무심코 뒤로가기 버튼을 클릭하는 순간, 어플리케이션이 종료되다시피하기  때문이죠. 주소 표시줄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주소 표시줄의 URL과 Ajax 어플리케이션의 state는 거의 무관하기 때문에, 오히려 사용자들이 북마킹이나 URL 복사 등을 시도하게 되면서 혼란만 겪게 되죠.

Google Chrome에서는 웹 어플리케이션 바로가기라는 메뉴를 통해 이 모든 불필요한 혼란 요소들을 과감하게 던져버린, (웹으로서는) 나름 파격적인 UI를 디폴트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에게 익숙한 사용자들이 거부감 없이, 또는 인식하지 못한채-_- 구글 서비스로 넘어오게 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구요. 기존 웹 페이지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 "웹 어플리케이션은 이렇게 다루는 것입니다." 라는 계몽 효과도 있겠네요. 또, 개발자들은 더이상 쓸데없는 것들 때문에 골머리 썩히지 말라는 배려일 수도 있겠구요. 웹 브라우저 속의 세상에선 1인자였던 구글이 드디어 웹 브라우저라는 외형적 굴레마저 벗어버리고 User Interaction의 폭을 자연스럽게 확장하려는 움직임일 수도 있겠습니다. 안그래도 Google Chrome은 부분적으로 준 OS의 느낌마저 주고 있죠.

OS 갈아엎고 어플리케이션 인스톨한다고 몇시간 며칠동안 씨름할 필요 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개인적으로 저는 웹브라우저(+ 플러그인), 그리고 KMP-_-만 있으면 해피하게 살 수 있거든요. ;;;


p.s. 지금 글을 쓰는 텍스트큐브의 위지윅 편집기가 chrome에서 뜨질 않는군요. 그 때문에 IE7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


Update @ 20:16: 
오늘 18시 18분(-.-;;)을 기준으로 Textcube 1.7.5가 올라왔습니다. chrome 대응 에디터의 업데이트가 포함되어 있네요. 다만 제가 설치해본 결과 브라우저 불문하고(IE7, FF3, chrome) 에디터가 뜨질 않습니다. ;;
아마도 바쁜 업데이트 와중에 깜빡 하신 부분이 있는 모양인데.. 일단 plugins/FM_Modern/index.xml의 <requirement><textcube>1.8 ... 의 값을 1.7로 바꿔주시면 제대로 동작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수정 후 에디터가 뜨지 않는다면 Ctrl+F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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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ber

2008/09/04 14:42 2008/09/0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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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inbodhi 2008/09/06 18:32 # M/D Reply Permalink

    무지 빠르다 하긴하던데.. MAC용은 아직 안만들어져서.. ^^
    기다리고 있는 중. -_-;;;
    근데 다 만들고 한꺼번에 출시하지 왜 윈도용만 먼저 공개했을까요.
    구글이랑 엠에스랑 친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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