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종일 학회 + 내 발표는 3시. 끝나고 나니 나른해져서 어디 멀리 가지는 못했고 다만 간단히 읍내구경 + 파스타 저녁 + 다음날 헬리콥터 투어 예약을 하고 하루를 접었다.
이제 4일째.

오늘 찾은 곳은 섬 반대편에 있는 해안. 저 복장은 학회 공식 유니폼-_-이다. 이곳은 위치상으로 2일째에 구름 높이에서 내려다보았던 절벽과도 크게 멀지 않은 곳이었는데 오늘은 해수면 높이에서 구경하고 있다. 등 뒤로 보이는 곳이 절벽 겸 등산로 입구인데, 안내문을 보니 대략 1박2일 이상의 일정을 요구하는 빡센 산이더라.


해안에서 차를 돌려 나오던 중간에 발견한 동굴(?). 어디로 통하는 건지 안내문도 없던데.

오후에 찾은 곳은 일종의 새(birds) 보호구역 같은 곳. 절벽과 파도와 등대가 어우러진.. 왠지 영화속에서 자주 본듯한 설정인듯 싶어 익숙하기도 한.. 나름 운치있는 곳이었다.

사진을 줄였더니 잘 안보이는데, 사실은 저기 보이는 절벽에 하얀 점들이 빼곡하다. 수백, 수천마리의 새들이 절벽에 앉아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원래 오늘 아침에 어제 예약한 헬기투어가 예정되어있었으나.. 기상 악화로 오후로 비행이 연기됐다. 아침에는 사무실의 데스크에서 비행 연기 사실에 발걸음을 돌렸으나 오후에는 비행이 가능하다 하여 헬기 이륙장에까지 왔거늘, 바로 코앞에서 비행이 취소되버렸다. 난생 처음 헬기타보나 했거늘 ;;
저녁에는 새로 발견한 큼지막한 쇼핑몰, Poipu Shopping Village라는 곳에서 아이쇼핑 + 기념품쇼핑 + 저녁식사. 그리고는.. 이제 5일째. 귀국이다.

비행기가 아침 7시였던 관계로 해가 채 뜨기도 전에 숙소를 출발해서 렌트카 반납하고 호놀룰루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 사진은 호놀룰루가 있는 섬, 즉 오아후(Oahu)섬 상공에 막 진입하던 순간이다.

집장사들이 일괄적으로 지었을테니 집 모양이 똑같은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집들의 배열이 참 재미있다. 이 동네는 남향 안따지나. 집이 저렇게 ㄷ자로 펼쳐져있으면 우리나라 같으면 방향에 따라서 집값 차이가 상당할 것 같은데.

호놀룰루 공항에서는 KAL+델타항공 겸용 비지니스 라운지에서 노닥거리다가 출발. 인천공항의 KAL 라운지에 비하면 상당히 보잘것 없었지만, 사진은 호놀룰루 공항을 이륙하던 순간인데, 바닷물에 살짝 덮여있는 섬인지 산호인지 모를 저것이 인상적이더라.
처음 가본 "휴양지".
재밌는 경험이었다.
그리고 해외를 가면서 관광계획은 고사하고 책이나 지도 따위도 전무했던 최초의 여행이었다. 원래 안가본 곳을 갈 때마다 Lonely Planet 한권씩 모으는게 쏠쏠한 재미였는데. 하지만, 오히려 이런 한가로운 휴양지는 무계획이 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그냥 지갑과 렌트카 한대만 갖고서 자유로움과 느긋함을 즐기는 거다. 음, 다음에 다시 갈 기회가 있으면 공항 내리자마자 렌트카 부터 잡아야겠다.
Posted by sab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