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네임 '휘슬러' 시절 부터 접했던 Windows XP.
더이상 Windows XP에서 놀라울 것은 없다고 생각한지가 벌써 몇년인데, 바로 어제, 신기능을 발견했습니다. 저만 모르고 있었나 했는데, 옆 자리에 앉아있던 후배도 나름 컴퓨터질에 잔뼈가 굵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오옷" 하더군요 ;;
먼저.. 아래의 예제 폴더를 보시겠습니다.

예제 폴더. 폴더나 아이콘의 이름은 본 포스팅의 내용과 무관합니다. -_-
이제.. 이 폴더를 바탕화면의 네 모서리 중 한 쪽 끝으로 드래그합니다.

여기서는 오른쪽 모서리로 드래그 해보겠습니다.

드래그 앤 드랍된 '테스트' 폴더의 내용물이 그대로 도구 모음의 형태로 바탕화면에 척 붙습니다. 원본인 '테스트' 폴더의 내용이 변할 경우 이 도구 모음에도 그 변화가 실시간으로 반영됩니다.
바탕화면에 아이콘들을 나열해 놓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왜냐하면 바탕화면에 직접 놓여진 아이콘들은 실제 파일시스템 상에서 "C:\Documents and Users\사용자이름\바탕 화면" 경로에 존재하는 반면, 이렇게 끌어다 놓은 경우 원본 폴더의 경로는 어디에 있든 상관없기 때문이죠. '테스트' 폴더의 바로가기를 바탕화면에 만들어놓은 것과 기능적으로는 비슷하지만, 바로가기를 열 필요가 없으니 편리함에서는 앞서네요.
이 예제에서는 오른쪽 모서리에다 만들어봤습니다만, 상/하/좌/우 어디라도 만들 수 있습니다. 보통 작업표시줄도 상/하/좌/우 중 한 곳에 놓게 되는데, 작업표시줄이 있는 곳과 겹쳐질 경우 어떻게 되는지는 아직 시험해보지 않았습니다.
이제 위에서 만든 도구 모음을 바탕화면 위쪽 모서리로 옮겨보았습니다. 더불어, 아이콘도 작은 아이콘으로 바꿔보았습니다.

오른쪽 모서리에 붙은 작은 아이콘의 도구 모음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저는 바탕화면에 이런 저런 것들을 늘어놓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입니다.첫째는 시원한 월페이퍼를 즐기기 위함이며, 둘째는 바탕화면에 아이콘이 있을 경우 무언가 창을 열어 놓고 작업 하다가 그 아이콘을 클릭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작업중이던 창을 잠시 최소화하거나 옆으로 치워야 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보니 제가 정말로 자주 쓰는 아이콘들은 "빠른 실행(quick-launch bar)"에 모아놓고 바탕화면에는 가능한 아이콘을 두지 않으려 합니다. 하지만 빠른 실행에는 많은 아이콘을 두기 곤란합니다. "작업표시줄"과 부동산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죠. 빠른 실행 아이콘들이 너무 많아지면 현재 열어놓은 윈도우 목록이 표시될 땅을 그만큼 잡아먹게 되고, 그렇다보면 작업의 효율성을 위해 작업표시줄을 2단으로 넓혀야 하고, 그러면 결국 바탕 화면의 실 가용 면적을 잡아먹게 됩니다.
작업표시줄의 면적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그 안에 표시될 윈도우 목록의 개수는 극대화하기 위해 저는 위에 캡처된 화면처럼 작업 표시줄을 왼쪽 모서리에 붙여두고 씁니다. 윈도우 아이콘 이외의 설명이 잘려나간다는 단점이 있지만 어차피 저는 윈도우 전환을 주로 Alt+Tab을 이용하다보니 별 문제가 없더군요. 단 하나, 저렇게 좁은 폭의 작업표시줄에는 "오후 10:35" 스타일의 시계가 안들어가는 문제가 있지요. 그래서 저는 대신 "22:35"의 24시 체계로 바꿔놓고 씁니다.
삼천포가 길었네요.
예제는 이쯤하고, 이번에 발견한 기능을 이용해서 제가 현재 쓰고 있는 도구 모음을 보시겠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도구 모음. 아이콘 설명이 하나도 없음에 주목
역시 제 취향대로 아이콘에 딸린 텍스트도 전부 없애놓았습니다.
위의 스크린 캡처를 보시면 'Desktop'이라는 폴더와 'Document'라는 폴더가 하나의 도구 모음에 합쳐져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복수개의 폴더를 한 곳에 붙여놓는 것도 가능하더군요.
'Desktop'폴더는 기존 바탕화면에 있던 아이콘들을 옮겨놓은 폴더입니다. 여기에 표시되는 아이콘들은 프로그램 실행 아이콘들입니다.
'Document' 폴더는 제가 하루에도 수십번씩 들어가는 문서 폴더이구요. 여기에 표시된 아이콘들은 하위 폴더들입니다. 그런데 별표니 뭐니 폴더 아이콘처럼 안생겼죠? 아이콘 설명을 없앤 대신 쉽게 알아보기 위하여 폴더 마다 아이콘을 바꿔놓았습니다. -_- "프로젝트", "사진", "개인적" 등에 해당하는 폴더들입니다. 뭐 저만 구분할 수 있으면 되니까요 ;;
그리고는, 바탕화면에 어지럽게 나열되있던 아이콘들을 모조리 없애버렸습니다. 이제야 바탕화면이 깔끔해졌군요. 뭔가를 실행하거나 열어보기 위해 바탕화면을 헤맬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아, 단 하나, "cmd.exe" 아이콘만은 살려놨습니다. 원격 접속 중에 "explorer.exe"가 죽었다가 재시작을 안할 경우를 대비해서요. 원격에서는 Ctrl+Alt+Del으로 taskmgr를 불러오는게 안되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이렇게 만든 도구 모음을 '자동 숨김'으로 설정해두면 황금과도 같은 바탕화면 부동산을 잡아먹지 않습니다. :) 자동 숨김 모드일 경우 '항상 위'를 체크해놓아야 최대화된 윈도우가 있을 때에도 도구 모음이 제대로 나타납니다.
혹시나 저와 옆자리 후배를 제외한 많은 분들께서 이미 알고 계셨던 기능이라면 소중한 트래픽을 잡아먹은 꼴이 되어 죄송합니다. (-_-)(_-_)
Posted by sab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