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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94학번으로 학창시절에는 한때 희대의 화제가 되었던 '사과전쟁'의 주인공이셨기도 한 태터앤컴퍼니 노정석 대표님. 이번이 세번째의 창업으로 그동안 성공과 실패도 골고루 맛보셨다는.. 그리고 이제는 멋진 철학을 가슴에 품은 경영자이자 동시에 따뜻한 남편이며 아버지이기도 한. 그동안 블로그와 이메일 등을 통해 접했던 그 분을 세미나를 통해 만났다.

오늘의 주제는 Web 2.0 비지니스 모델. 2주전의 올블로그 박영욱 대표 세미나에서도 잠시 다루었던 바 있었지만 워낙 민감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주제였기에 그때는 많은 얘기를 접하지는 못했는데. 오늘의 세미나에선, 노대표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친정에 온 듯한 기분으로" 마치 만담 하듯 쏟아내는 많은 얘기 속으로 빠져들 수 있었다.
모든 블로거는 사업가다. 그들은 Money를 얻건 Attention을 얻건 일종의 수익을 얻기 위해 블로깅을 한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마이크로 수익모델을 발현할 수 있는 간편한 플랫폼을 만들고, 이 플랫폼 위에서 생태계를 조직하여 수많은 개개인들의 수익모델로 이루어진 Long tail을 구현한다...
전산학이라는 분야,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소프트웨어라는 분야. 내가 몸담고 있으며 또한 애착을 가지고 있어서 괜히 bias 되어있는 시각일지 몰라도, 테크놀로지라는 장벽을 넘어 인간과 사회에 대한 "철학""이상"을 부여하기에 매우 편리한 분야가 아닐까 싶다. 간단히만 생각해봐도 "팀 버너스 리", "오픈 소스", "GPL", "Long Tail", "Folksonomy" 등과 같은, 수많은 키워드가 머릿속을 교차하고 있다.

나는 소프트웨어라는 (어떻게 보면 기술 용어에 불과한) 대상에 다양한 철학을 부여하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엔지니어로서의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Geek 플레이도 웬만한 수준 이상으로 즐기는 편이지만. 그래도 엔지니어의 장벽을 넘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멋진 철학을 가슴에 품은 사람은 내게 있어 아름답다. 그리고 오늘 짧은 시간에 불과한 자리였지만 그 사이 이야기를 나누게 된 노정석 대표님의 철학도 아름다운 그것이었다.

"여러분 모두의 화려한 성공을 기원합니다"라는 키노트 슬라이드로 오늘의 세미나는 마무리되었는데.
노가다와 카피 문화로 점철된 한국의 IT 환경에서, 소프트웨어의 오랜 이상이었던 개방과 공유의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그 노력도 화려한 성공을 맺는 모습을 보고 싶다.

p.s.1
이메일 몇번 드렸을 뿐인데 나를 기억하고 계시더라. ㅎㅎ
그건 그렇고, 오늘 어쩌다가 나도 이 개방과 공유에 관련된 프로젝트에 작게 나마 참여하기로 하였는데. 나는 항상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의 시간 배분 문제에서 갈등하곤 한다만. 내가 아름답다고 여기는 꿈의 실현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다면 그만큼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일도 없겠지.  
p.s.2
노대표님이 오늘 줄곧 아내와 함께 하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난 개인적으로, 공인(公人)의 모습을 갖는 자리를 당당히 아내와 함께 한다는 모습을 참으로 멋지다고 생각하고, 나 역시 미래에 반드시 그러할 것이다.

그리고, 잡설이지만.. (블로그를 통해 사진은 보았지만) 마치 소녀같은 그분의 실제 모습에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ㅎㅎ 노대표님의 개인 블로그를 보면 은근히 아내와 (갓 돌이 지난) 아들 자랑의 염장이 상당하다 ^^;; (참고자료-1, 참고자료-2) 사무실에서 밤 샐때면 종종 함께 계신다던데. 태터툴즈 블로그 및 대표님 아내분의 블로그에서 자주 엿볼 수 있었던 "밤샘도 즐거워요~(-.-;;)"의 분위기는 역시 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젠장. 그나저나 블로그질은 마약과 다름없다. 오늘도 글 쓰고 고치고 다듬고 하다보니 어느덧 3시가 훌쩍 넘었다. 상당부분의 수면시간을 반납할 것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블로그질은 즐겁다. 태우's log에서도 나왔지. Yes, It's for F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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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ber

2006/03/01 03:17 2006/03/01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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