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Tablet) 발표

프로젝트 워크샵 관계로 안면도에 출장을 왔다.

예정대로 교수님께서 미리 준비된 발표자료로 발표하시려나..했던 예상은 아니나 다를까 날아가고, 발표 직전에 발표자료를 inspection 하시곤 발표자료에 대대적인 수정. -0- 더불어 라이브 데모까지 추가되는 바람에.. 별 부담없이 갔던 우리 세명.. 열악한 네트웍 환경 하에서 부랴부랴 프로그램 다운받아서 인스톨, 디버깅 및 컴파일-_-, 데모 시나리오 작성 등등, 발표직전의 피말리는 두시간이었다.

암튼 어찌어찌 엔터테인먼트용으로 가져갔던 노트북 3대를 총동원해서 ad-hoc 무선랜으로 데모 환경 셋업. 데모 발표는 얼떨결에 내가 태블릿 PC로 맡게 되었는데.. 역시나 데모의 법칙, ad-hoc 무선랜의 말썽으로 순탄치 못했던 데모였다. 하지만 그보다 더 아쉬움이 많이 남는건.. 태블릿 PC를 이용해서 처음 발표를 하다보니 부자연스러운게 한두가지가 아니더라.

우선 마이크. 왼팔로 태블릿 PC를 받치고 오른손으로 펜을 잡은채 자연스러운 발표 자세가 나오려면 옷에 부착하는 마이크나 헤드셋(-0-) 타입 마이크가 적합한데. 발표장의 마이크는 일반적인 형태의 손으로 잡는 마이크. 마이크까지 한손으로 잡고는 도저히 자세가 안나올 것 같아서 단상에 고정시켜놓은채로 발표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여기까지는 그나마 나은데, 더 큰 문제가 있었다. 빔 프로젝터는 발표장 중앙에 위치했기 때문에 발표자의 태블릿에 직접 연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었다. 그래서 빔 프로젝터에는 노트북을 하나 붙이고, 노트북과 태블릿을 VNC Server/Client로 연결하는 구조를 구상했다. (아래 그림) 그런데 막상 발표장에 맞닥뜨려보니 무선랜 혼선 때문에 안정적인 ad-hoc WLAN 거리를 확보하려면 단상에서 한두걸음 앞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것. 결국 단상에 고정된 마이크에 구부정하게 입을 갖다대고 말하는 자세가 나와버렸다.

두번째로는 태블릿 자체. 진작에 태블릿 발표에 좀 익숙해졌어야 할 필요를 절감했는데.. 수시로 펜 입력을 하다보니 무의식중에 주로 태블릿을 들여다보면서 발표를 하고 말았다는 아주 초보적인 실수를 범했고. 둘째로는 데모 프로그램 조작에는 펜 입력을 많이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발표 슬라이드에서는 태블릿의 강력함이라 할 수 있는 펜 낙서-_-를 할 생각을 미처 못했다는 것. 마지막으로, 갑자기 처음 잡아본 태블릿이다보니 Forward, Backward 단축키를 못찾아서 페이지가 실수로 넘어갔을때 삽질 했다는 것.

태블릿의 강력한 Interactivity, 그리고 VNC+WLAN 조합을 이용해 케이블로부터 해방.
이를 이용해서 자연스럽게 발표회장을 배회하면서 캐주얼하게 발표하는 것을 구상했거늘.
아쉬움이 많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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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ber

2006/02/13 17:48 2006/02/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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