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 오른쪽 밑에 있는 바로 저 배너.

창작물의 공개와 재사용 등을 규정하는 라이센스인데..
알고봤더니 이것 말고도 우리나라에도 비슷한게 있더라.
예를 들면 정보공유라이센스 같은.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어가면서 (즉, 일상생활의 commodity로 더 깊이 뿌리박으면서) 기존의 오프라인 세계의 '세속적인'(?) 논리가 더 많이 자연스럽게 침투(?)하는건 필연적인 결과인지도 모르겠다만, 어쨌거나 Open Source 진영과 같이 아직 사이버 세계에는 멀리 내다보고 뜻있는 사람들이 오프라인 세계 보다는 많지 않나.. 그런 느낌이 든다. ('헌신'이나 '봉사'의 개념과는 다르다고 본다. 단지 눈앞의 경제논리가 모든것을 지배하지는 않는다는 뜻.)
잠시 얘기가 샜다만.. 암튼 대략 내가 이해하기로 이 CC 라이센스는, 컨텐츠의 저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윈-윈을 가져오고자 하는 취지인 것 같다. 저자는 자신의 창작물이 자유롭게 다른 사람들에 의해 사용될 수 있는 조건과 범위를 규정할 수 있고, 사용자는 저자가 규정한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컨텐츠를 사용해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더 살찌울 수 있도록.
물론 애매한 점은 한두개가 아니다만.. 예를 들면 푸석이 지적한 대로,
1. 저자가 자신의 어떤 창작물을"비상업적"인 목적의 사용만으로 국한하였고,
2. 사용자는 그 컨텐츠를 자신의 블로그에 '비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였는데,
3. 이 덕분에 사용자 블로그의 방문자가 많아졌고 덩달아 사용자의 블로그에 달려있던 AdSense 클릭이 많아지는 효과를 가져왔다면?
CC 라이센스는 컨텐츠 저자가 자신이 허용하는 사용 범위와 조건에 따라 여러가지 라이센스 옵션을 제공한다. 내가 선택한 것은, 1. "원 저작자 공개", 2. "비상업적인 사용에 국한", 3. "사용은 하되 수정은 금지".
사실 원래 선택했던건 3번 조건이 달랐다. 원래의 조건은 이거였다. 3. "사용 및 수정이 자유롭다. 단, 이 컨텐츠를 수정하여 얻어진 제2의 결과는 이 컨텐츠와 똑같은 조건의 CC 라이센스를 적용받는다"
마치 GNU의 General Public License과 유사한 컨셉인듯.
근데 다른 분들의 컨텐츠를 그분들이 규정한 라이센스 하에 퍼오면서 내 라이센스와 그분들의 라이센스가 이 3번 규정에서 종종 쫑나곤 해서.. (물론 일일이 그분들의 라이센스가 우선함을 명시하면 되나 번거로와서-_-) 그냥 수정가능에서 수정금지로 바꿨다.
근데.. 과연 라이센스의 보호를 받을만한 창작물이 내 블로그에서 뭐가 나올런지는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_- 어쨌거나, 정보의 생산과 소비 주체가 다각화되는 요즘의 웹 트렌드에서, 건전한 정보 생산과 소비문화에 한표 동참하고자 하는 생각.
여기서부터 삼천포. -------------------------------------
설치형 홈피를 운영하면 내 홈피의 수정과 운영에 관한 모든 control이 나한테 있으므로, 비록 이런 조그만 배너지만 마음대로 달 수 있다는 것이 맘에 든다. (..라기 보단 내 성격에 잘 맞는것 같다.) 비단 라이센스 뿐 아니라, 내가 말하고 싶은 사회적, 정치적 메세지도 마음만 먹으면 달 수 있기도 하다.
이와 같은 '내집은 내가 짓는다'식의 설치형 홈페이지는 운영과 변경 등이 자유로운 반면, 어느정도 기술적인 백그라운드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진입 장벽이 있다. 반면, 네이버 블로그나 싸이월드 같이 '미리 지어놓고 입주하는'식의 홈페이지는 서비스 회사에서 규정한 약관과 템플릿 등으로 입주자의 자유가 구속되는 반면 쉽게 쓸 수 있고 만드는데 시간도 덜 들고 '1촌' 등과 같은 social network의 빵빵한 지원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근데.. 근데.. 왜 저렇게 공통적인 분류기준이 나올 수 밖에 없었을까?
서비스형 홈페이지도 (욕구와 기술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좀더 많은 자유를 줄 수도 있지 않을까? 그 수요층이 얇고 회사의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이유일까? 알고보면 이런 욕구를 가지는 사람들은 극소수의 'Geek' 뿐일까? (그럼 나도? -_-;;)
키워드: Web 2.0
Posted by sab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