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지리산 남부 매표소에서



음.. 일단 2박3일간의 익스트림 종주..
성공하고 잘 살아서 돌아왔음 -_-
종주만 익스트림한게 아니라..
세수, 양치, 샤워, 설거지도 모두 불가능했던 익스트림 라이프였음..-_-

만만하지 않은 일정이었던지라 나름 긴장도 됐었는데..
몇달 운동한 효험이 있는지-_- 무난히(?) 다녀왔음.
물론.. 지금은.. 삭신이 쑤셔 죽겠다 -_-;;;;
나흘동안 헬스를 못했는데.. 오늘 헬스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3년전에 아버지와 첫 종주를 했을때에 비해 뭐가 업글되었는고 하니..
화엄사에서 노고단까지 거리 7km에 걸쳐서 해발 1000m를 오르는 코스가 추가됐고,
3년전엔 이틀에 나눠서 갔던 노고단-장터목 23.8km 코스를 당일에 주파했다 -_-
(새벽 5시반에 출발해서 오후 5시 10분에 도착했음 -_-)

참고를 위해 아래의 지도를 봐주시고~
(클릭하면 큰 지도 뜸)




오늘의 코스는 위 지도에서 파란색 코스.
거리는 7km, 출발 고도 약 500m, 도착 고도 약 1500m.
안내표지판에 의하면 평균 소요시간 4시간이랜다.

이 코스는.. 올라가보고 알았지만..
그냥 주구장창 미친듯이 올라가기만 하는 가파른 돌계단길이다. -_-


자.. 암튼 지리산 종주 업그레이디드-_- 그 첫번째 날.





"지리산 대 화엄사"

화엄사는 지리산 서남쪽 기슭에 있는 꽤 큼지막한 절이다.
대략 400년 전에 세워졌다는듯..
화엄사에서 노고단까지 7km라고 하나..
사실 주차장에서 화엄사까지 1km 이상을 가야했다. -_-





화엄사 경내에서.. 함께 간 익스트림-_- 멤버들과 함께. (한명은 사진)
이번 멤버는.. 어찌어찌해서 연구실에서 뭉친 멤버들.
원래 한달쯤 여유있게 심신의 준비를 갖춰서 갈 예정이었으나..
여차저차해서 그냥 2주만에 출발하게 되버렸다는;;
멤버 연령 구성은 77, 78, 79, 82.





역시 화엄사 경내에서..
오래된 절이라 그런지 탑, 북, 종 등등 제대로 갖추고 있었다.





현재 시각 오전 11:24.

잠시간의 화엄사 구경을 마치고 진짜로 출발!
노고단 7.0km 라는 표지판 밑에밑에..
천왕봉까지 32.5km라는 표지가 대박이다. -_-





출발한지 대략 1시간쯤 지났을 무렵, 잠시 휴식중.
아직까지는 무난한 서비스코스-_- 였던 관계로 대체로 표정들이 양호하다.





현재 시각 오후 2시. 출발한지 2시간 반 가량이 지났을 무렵.

여기가 눈썹바위라는 곳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노고단까지 2km가 남은 지점이다. 대략 초코바 씹고 물 빨고 등등.
여기까지 총 7km중에 5km를 지나왔는데..
끝도 없이 주구장창 올라가기만 하는 돌계단-_-
15분에 한번씩 쉬어주기로 했는데도 왜그리 시간이 안가는지;;
암튼 대략 그로기상태였음 -_-





이거 아주 감동이었다. -_-
끝도없는 돌계단만 보면서 계속 오르는데..
대략 10미터쯤 앞에가던 승우옹, "평지다~~!"
성삼재 주차장에서 노고단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와 갑자기 만나버리더라는.
3년전에는 성삼재에서 출발했었기에 지금같은 개고생은 안했더랬지;;





현재 시각 오후 2시 35분. 노고단 산장 도착.

평균시간이 4시간이었는데 대략 3시간 10분쯤 걸렸더랬고,
그래서 다들 내일의 23.8km 익스트림 코스-_-에 낙관론을 펼쳤다는. (평균시간 대략 15시간-.-;;)





노고단 산장의 야외 벤치에서 다들 휴식중.
고도가 1500m에 달하는 곳이라 땀이 마르면 금새 추워진다.





취사장에서 밥 해먹는중...은 아니고 밥 다먹고 커피 마시는중-_-
알루미늄 코펠이 너무 뜨거워서 저래 숟가락으로 떠먹었다는;;





노고단 산장 안에서.
역시나 이 산장도 다른 지리산 산장들과 다름 없이 1인당 50cm 남짓한 너비의 공간만이 허락된다.
그러나 역시 노고단 산장은 천국이다. -_-
쓰레기도 버릴 수 있고.. 물도 충분히 나오고..
화장실도 '포'세식 이라는;;

물론 본질적으로 퍼세식이라는 점에는 다를바 없으나..
퍼세식에 비해 거품으로 거시기를 숨겨주는 수려한 비주얼-_-,
그리고 날벌레 등등의 손님들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노고단 산장의 석양.
근데 하늘에 뜬게 달인가? 추석 1주일 전이라 분명 반달이었는데..;;;



p.s. 조만간 2일째도 업뎃 예정.

키워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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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ber

2005/09/13 21:01 2005/09/1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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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ranite 2005/09/14 01:15 # M/D Reply Permalink

    화엄사는 천년도 넘은 사찰인디. 국보가 4개가 있고. 화엄사 계곡은 내가 말했잖아 볼것 없다고-_- 노고단은 국립공원 산장중 호텔급입-_- 수도꼭지 달린 취사장이 없삼

  2. 황인석 2005/09/14 15:29 # M/D Reply Permalink

    흑. 그러잖아도 화장실과 취사장에 수도꼭지가 있질 않나.. 세제가 구비되어 있질 않나..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질 않나.. 감동이더군요 -_- 둘째날 아침에 노고단에서 양치하고 종주 끝날때까지 세수, 양치, 설거지란 없었다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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