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195km 완주 증명
지난 9월 17일에 있었던 강화 해변 마라톤 32.195km 부문, 완주에 성공했다. ㅠ.ㅠ
기록은 2시간 55분 35초..
32.195km 부문 참가자 1058명 중에 358등이랜다. 연령별 그룹으로는 20대 참가자 11명 중에 3등.
32.195km는 사실 매우 독특한 종목이다. 대부분의 대회가 하프(21.0975) 또는 풀(42.195) 코스 부문만을 갖는 반면, 강화 해변 마라톤은 32.195km라는 독특한 부문이 있었다. 10월 29일의 춘천마라톤 풀코스를 대비하려는 내겐 매우 시기적절한 대회였다.
8월 중순의 랩 워크샵 이후로 한달 가까이 훈련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상당한 부담이 되었는데.. 대회 1주일 남겨놓고 벼락치기 훈련. 월요일 6km, 화요일 8km, 수요일 16km. 목요일은 음주하시고, 금요일은 다시 6km. 그리고 일요일 32km 출전.
내가 처음 발을 들여놓는 영역의 거리. 1km당 자신의 체중값에 해당하는 칼로리를 소모한다는 근사계산법에 따르면, 32km는 대략 2400kcal를 소모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성인 남성이 하루 내내 먹는 칼로리를 3시간만에 쏟아내야 한다는 결론이다. 혹시나 중간에 기름 앵꼬나서 뻗지는 않을까 걱정되서.. 에너지바와 에너지젤 등, 스팀팩을 쉴새없이 맞았다. -_- 출발 1시간전 파워바 1개. 출발 20분전 파워바 또 1개. 출발 직전 카붐 1개. 그리고 러닝 벨트에 자그마치 카붐 4개를 꽂고 35분 간격으로 스팀팩을 맞겠다는 작전이었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착하게도 2.5~3km 간격으로 급수대가 있었는데, 급수대마다 게토레이가 제공되는게 아닌가. 냉수는 머리/가슴/다리에 뿌리고 게토레이로 물과 염분, 약간의 칼로리를 보충할 수 있었다.

2시간 55분.. 골인의 순간
역시나 지난 4월의 내 첫 하프 마라톤에서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5~6km 정도를 남겨놓은 지점부터 급격히 피로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마도 다 끝나간다는 기분에 긴장이 풀리는 정신적인 요인이 아닐까 싶었다. 어쨌거나, 28km 지점부터는 "아 ㅆㅂ,ㅈㄴ 힘드네.. 그냥 좀 걸을까" 하는 유혹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이를 깍 물면서 유혹을 무시하면서, 30km를 돌파하니 이제부터는 10분만 가면 골인이라는 정신력으로 뛰었다. 마지막 1.195km는 정말 거리가 안줄더이다. -_- 시계를 거의 30초 간격으로 살펴본 것 같다.
신발은 이번에 새로 업어온 나이키 샥스 2:40을 신었다. 대회 직전까지 길들이기 거리는 대략 50km. 좀 짧은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그나마 16km 정도의 중거리 테스트를 해보았기에 좀 안심이 되었다. 32km 대회가 끝난 시점에 발바닥의 느낌은.. 오히려 뉴발란스 쿠셔닝화의 플래그쉽인 M1060보다 편안한 기분이었다. 물론 발바닥 말고 무릎과 고관절에 미치는 영향이 어떨런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이제.. 큰 산을 하나 넘었고, 10월 29일의 42.195km.. 진짜 큰 산이 남았다.
p.s. 무릎 아프다. 띠바 -_-;;
마지막으로 대회 사진 몇컷 첨부. 아버지께서 찍어주신 사진 몇장과 (덩달아 10km 부문에 참가한) 푸석이 찍어준 사진이 대부분이다.
RSS 리더에서는 경우에 따라 이미지 갤러리가 안보일 수 있는데요, 직접 방문해주시면 잘 보입니다. :)
Posted by sab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