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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라고 하면 강원도 횡성, 전라북도 정읍 등이 유명하죠.
실제로 정읍을 방문해보니 마을 하나가 온통 한우 식육점 뿐이던데 덜덜덜;;
제가 방문했을 때의 정읍 시세는 구이감이 1근당 (600g당) 2만5천원이었습니다. 거기에 근당 6천원의 야채값을 받더군요. 가격은 등심이건 제비츄리건 부위 불문 동일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쌀 때는 1근당 1만5천원 하는 때도 있는 것 같군요. 인근 마트의 한우 코너를 방문해보면 100g당 4천원에서 6천원을 호가하는 것이 보통이죠. 이건 마트 가격이고, 식당에서 먹을 때는 여기에 x2 내지는 x3을 생각해야 합니다.

역시 인터넷 검색 결과, 정읍 등의 한우 가격이 싼 비결은 도축장이 가까워서 직접 물건을 가져올 수 있는 것, 그리고 주로 비거세 수소를 취급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암소에 비해 평균적으로 육질에서 불리할 수는 있지만, 고기의 질은 암소냐 수소냐가 아니라 도축장에서 판정되는 등급이 좌우한다고 하더군요.

지금까지는 서론이었구요 (죄송합니다--) 이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리는 집은 정읍이 아니라 대전 외곽에 있는 "한우마을"입니다. 한우 암소를 취급한다고 하더군요. 그 때문인지 가격은 정읍 등지에 비해 (부위에 따라) 다소 비싸거나 비슷합니다. 물론 한우 생고기를 취급하는 시중의 레스토랑에 비하면 여전히 저렴합니다만.

무엇보다 가게의 인테리어(or 익스테리어?)가 상당히 독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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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한가운데를 철로가 관통하고 있습니다. ;;; 이 철로 좌우를 따라 테이블들이 길게 배치되어있지요. 이 철로는 사진에서처럼 '부산역'에서 시작해서 대구, 대전, 서울, 개성 등을 거쳐 평양까지 갑니다. 저희는 개성역-_-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철로는 대체 뭐때문에 있는 것인가.. 바로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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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하면 철로를 따라 기차-_-가 다니면서 음식을 실어나릅니다. 보는 기준에 따라 유치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생각을 비우고 그냥 즐기는게 심신에 이롭습니다. ㅎㅎ

테이블에 자리를 잡으면, 철로 반대편으론 이와 같이 강이 흐릅니다. 가까이서 보면 수질은 그닥 깔끔해보이진 않았습니다만;; 한 쪽으론 오가는 기차를 감상하고, 다른 한쪽으론 풍경을 감상하면 됩니다. 아, 물론 유리 따위로 막힌 것이 아니라 오픈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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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본업으로 돌아와서 메뉴판을 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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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부위 1근 4만원, 꽃등심 1근 3만8천원, 암소모듬 1근 2만원, 육사시미 한접시에 2만원 등등입니다. 여기서 암소모듬이란 위에서 열거한 특수부위, 생갈비, 꽃등심 등을 제외한 일반 부위라고 하더군요. 육회는 많은 분들이 아시는 바와 같이 생고기를 하루쯤 숙성시킨 후에 양념과 함께 버무려 낸 것이고, 육사시미는 그날 잡은 생고기를 특별한 양념 없이 바로 썰어서 낸 것입니다. 신선도 면에서는 육사시미가 앞선다고 볼 수 있겠죠. 사용하는 부위도 다르다고 합니다. 참고로 위 메뉴판은 2007년 8월 하순 기준이니 현재 또는 미래의 가격이나 메뉴 구성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선 육사시미 한접시를 주문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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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예상했던 바와 같이, 통깨 몇알이 '시즈닝'의 전부입니다. ㅎㅎ 생고기 한점을 집어서 기름장에 찍어먹는 방식입니다. 육회는 먹기 좋도록 가늘게 썰어놓은 고기를 야채, 배, 양념 등과 함께 먹습니다만, 이 육사시미는 생고기 덩어리의 씹히는 맛과 풍미가 색다르네요. 딱히 비리다던가 하는 이질감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스테이크를 레어로 즐기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꼭 시도해볼만한 메뉴입니다.

옆 테이블에선 육회를 주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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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육회 사진은 이분께서 촬영해주셨습니다. 같은 값의 육사시미에 비해 양적으로 더 푸짐합니다. 고기의 신선도 등을 떠나, 이 자체로도 충분히 맛있더군요. 육사시미는 육사시미대로, 육회는 육회대로 즐기면 되겠습니다.

이제 애피타이저(?)를 즐겼으니, 메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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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근에 4만원인 특수부위 모듬입니다. 안창살, 살치살, 차돌박이, 무슨살, 무슨살 등등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구성은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렸네요. ;; 차돌박이님께서는 이미 불판위에 오르셨습니다. 한 가운데 자리 잡고 계신 10점께서는 마블링이 수준급이시네요. 얼핏 보면 참치의 오토로 부위를 연상시키는군요.

차돌박이부터 구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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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 가스불이 아닌 참숯불입니다.

차돌박이로 위벽에 기름칠을 했으니 이제 잇따라 다른 부위들도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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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부위가 올라간 이후로 펼쳐진 긴박한 생존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찰나를 틈타 찍은 사진이다보니 데코레이션이 아름답지 못하군요 ;; 맛에 대해선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듯 싶습니다.

스끼다시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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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신선한데 제 취향엔 생간 보다는 천엽이 더 낫더군요. 화이트밸런스 문제로 생간이 좀 어둡게 나왔습니다.

1근에 4만원짜리 특수부위 모듬에 이어서 2만원 짜리 암소 모듬 1근도 추가했습니다만, 아쉽게도 생존 경쟁이 너무나 처절했던 관계로 촬영을 못했군요 ;;; 맛은 특수부위 모듬으로 즐기고, 모자란듯 하는 양은 암소 모듬으로 채우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질적으로 후달린다는 뜻은 아니고요. 특수부위를 먹고 난 직후인지라 입이 고급이 된 것이 아닐까 싶네요 ;;


대전 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 IC를 나와 좌회전 해서 약 5분간 직진하면 터널을 지나 강을 따라 달리게 됩니다. 바로 이 강이 등장하면 곧 찾을 수 있습니다. 마치 버섯(?) 같은 모양의 1층짜리 황토집이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네이버 지역정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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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ber

2007/09/20 00:34 2007/09/2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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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ranite 2007/09/20 12:39 # M/D Reply Permalink

    부르조와 원생들.-_-;;;
    어제 김삿갓의 고기는 뷁스러웠는데 여긴 가격도 착한편이고 맛도 좋아보이는군.

    1. saber 2007/09/21 01:06 # M/D Permalink

      김삿갓을 드신 분이 여기오셔서 부르조와라니요;;;
      김삿갓에서 좋은 부위로 한근(600g) 먹을라면 거의 수표 한장에 육박하지 않아요? ;;

  2. granite 2007/09/27 17:32 # M/D Reply Permalink

    한번도 내돈주고 먹은적이 없어서-_-
    정확한 가격은 모르심.

  3. 애드클릭스 2007/09/28 10:15 # M/D Reply Permalink

    안녕하세요? 애드클릭스 담당자입니다.
    9월 파워 우수블로거로 선정되셨습니다. ^-^
    축하드립니다~
    우수블로그관련 포스팅은 공식블로그 (http://blog.daum.net/adclix/8587634)를 참고하여 주세요~^^
    우수블로그에게는 축하포인트 50점과 9월수입금의 10%를 추가 지급해 드립니다. 애드클릭스의 클린운영과 적극적인 참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 부탁드릴께요~
    감사합니다. ^^

    1. saber 2007/09/28 20:35 # M/D Permalink

      부족한 블로그에 이런 영광을 주시다니요.. 황송할 따름입니다. ^^ 기쁜 마음에 소감...이랄건 없지만 짤막하게나마 제 블로그에 글을 남겼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더 발전하는 다음, 애드클릭스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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