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강림하신 전력선 브리지: 유니콘 PL-850C
지름신께서 강림하신 사연인 즉슨.. 애초에 하나로를 개통시킨 곳이 집안의 남서쪽 코너에 위치한 방이었는데. 정 반대편 북동쪽 코너에 - 무선랜 전파가 닿지 않는 곳 - 위치한 아버지 서재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어야 했던 것. 무선랜 전파는 펌웨어 해킹으로 출력 증가가 가능하다 쳐도, 일단 주 고객이 되실 아버지께서 무선랜의 보안을 심히 우려하시어 유선을 강렬히 희망하셨다.
여기서 척 떠오르는 솔루션은 옥내 단자함을 뜯고 유선 공유기를 묻어넣는 것인데.. 대관절 어떻게 뜯어야 하는 물건인지, 단자함 뚜껑 열기 단계에서 GG -_- (본인보다 Geekiness 렙이 월등하신 이분께서도, 손수 3종의 단자함을 뜯어보셨으나, 우리 집의 단자함 뚜껑 타입은 금시초문이라고 하셨다는.)
단자함 뚜껑이라는 험난한(?) 겐세이도 있고, 설사 뚜껑을 파괴-_-해서 열었더라도 110단자함 배선작업 등과 같은 손에 흙뭍힐 일이 까마득했던지라. 간편하게 센스게이트를 도입할까 생각했는데. "눈독"에서 "지름"으로 생각이 발전하는 두어달 새 판매 중지가 되어버렸다는 -_-
그래서 plan A, plan B도 좌절 또는 자체백지화 시키고, plan C, 전력선 인터넷으로 가기로. 전력선 인터넷이란 대략 220V 60Hz의 가정용 전기 신호를 캐리어 삼아 small signal의 형태로 네트워크 신호를 실어보내는 기술인 것으로 사료되는데. 위 사진과 같은 어댑터와 유사한 물건을 벽의 220V 돼지코에 꼽고, 하단에 뚫린 구멍으로 랜선을 꼽으면 이더넷 - 전력선 브리징이 가능해진다. 현재 2세대라는 제품의 스펙 속도는 85Mbps max라고 하나, 각종 리뷰에 따르면 15Mbps가 실효속도의 대세인것 같다.
집안의 각 방에 설치된 RJ-45 포트는 단자함에서 개별적으로 WAN과 연결되는 반면, 집안에 매립된 전력선은 기본적으로 전부 공유되어있기 때문에, 일단 한 콘센트에서 전력선 브리지와 기존 공유기가 연결되면 집안의 모든 콘센트에서 (다른 전력선 브리지를 경유해서) 공유기와 네트웍이 형성 가능하다.
설치 개념도는 제조사 홈페이지 참조.
아래는 실제 설치 사진.
설치에는 단 1분도 안걸렸다 -_-
공유기 옆의 220V 콘센트에 브리지를 꼽고 공유기에서 랜선 연결. 다른 곳의 220V 콘센트에 제2의 브리지를 꼽고 PC와 랜선 연결. 설치 완료 -_- 공유기에서 DHCP 잘 동작하고, 인터넷 잘되더라.
2001년에 처음 무선랜이란걸 써봤을때의 감흥은 덤덤했고. 2004년 EVDO 핸드폰을 노트북에 연결했을때의 소감은 "오, 잘되네~" 수준이었는데. 이번 전력선 인터넷은 설치는 극히 심플했음에도 불구하고 왜이리 가슴이 쿵닥쿵닥 흥분되던지 ;;
리뷰계의 도를 따르자면 박스아트부터 시작해서 성능 벤치마크까지 풀코스를 따라야함이 도리이나.. 다 생략하고 위의 성의 없는 사진 세장으로 때우고, 정식 리뷰는 이곳의 리뷰로 대신합니다. -_-
아, 성의없다. 4년전 마우스 리뷰의 정신은 어디가고;;
Posted by sab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