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 Richard Branson

Sir Richard Branson. Image from Wikipedia

(CK님 글에서 따옵니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라"는 말이 있다. 돈을 악착같이 모으기만 하고 제대로 쓸 줄 모르던 스크루지의 이야기도 있다. 존경받는 부자가 있는가 하면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졸부도 있다. 구 첫눈 장병규 대표님은 지난 3월 KAIST 전산학과 세미나에서, "대다수 사람들은 많은 의사 결정이 알게 모르게 경제적인 이유에 따라 이루어지는데, 삶에서 경제적인 모티베이션이 사라질 경우 자칫 삶의 의미가 흔들릴 위험이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리처드 브랜슨 경. (Sir Richard Branson. 귀족인듯;; )
영국인. 버진 (Virgin) 그룹 회장.

버진 그룹에 대해서 처음 들었던 것은 아마도 고등학교 시절인지 언제였는지.. 주간조선에 연재되던 이원복 교수의 현대문명진단을 통해서였던것 같다. 당시 책에서는 버진의 몇가지 사업 영역을 예로 들었는데 그것이 인상적이었다. "여행사, 항공사, 음반사, 음반 판매사, 호텔업, 레스토랑, 콘돔(-_-) 등등..", 그리고 (그당시 시점에서) 새로이 (감히 코크와 펩시가 양분하고 있는) "콜라" 사업을 시작한다고. 여행 패키지를 선택하고, 비행기 타고 날아가서, 호텔에 묵으며,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분위기 좋은 음악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 그리고 나서 시원한 콜라로 마무리한다는 하나의 일관된 시나리오를 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라던가.

위키피디아에서 리처드 브랜슨 경을 검색해보니,
그중 내가 주목하는 것은 2004년에 설립된 Virgin Galactic.
자칭 World 1st Commercial Spaceline, 즉 세계 최초의 민간 상용 우주항공사라고 한다.
버진의 메이저 항공사의 이름이 Virgin Atlantic임을 감안하면 다분히 패러디적인 작명이 아닐까 싶다.
Virgin Galactic은 전에도 몇번 뉴스와 얘기를 접한적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새삼 깊이 들여다보게 되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아래에 삽입한 Virgin Galactic의 promotional trailer 비디오를 감상해보자.
마치 한마리 사자같은 리처드 브랜슨 경의 얼굴이 부담스럽지만, 클리어한 영국식 액센트 덕분에 나레이션은 귀에 잘 들어온다. 특히 최근에 영어로 된 제안서를 작성하느라 세일즈 톤의 영작문에 대해서 생각이 많았는데, 서론-임프레션-부연-믿음의 흐름과 문장 및 어휘의 선택들은 나름 괜찮은 학습 대상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도 Virgin Galactic의 메이저 투자자라고.

Virgin Galactic의 사업 목표는 민간인 탑승객을 태우고 고도 100km 이상으로 날아올라 무중력을 체험하고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풍경을 감상하고 등등이라 한다. 여기서 고도 100km는 대략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로 받아들여진다고. 참고로 국제선 항공기의 고도는 10km 남짓. 우리별 1호의 고도는 1300km. 정지위성인 무궁화 위성은 3만6천km. 지구-달 거리는 38만km 등.

최초의 탑승객 100명의 비용은 1인당 20만불 수준이라고. 장기적으로는 1인당 2만불까지 다운될 예정이라고 한다.
비디오에서 언급된 것과 같이, 현재 탑승 예약을 접수중이라고. 다수의 유명인사가 현재까지 예약을 접수했다는데,
이중에는 promotion의 일환으로 "증정"된 티켓도 있다만, 암튼 이 골때리는 사업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남다른 것 만은 사실인 것 같다.


Richard Branson과 Virgin Galactic에 대한 설명문은 이쯤하고.

경제적인 구속에서 해방되면,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마련일 것이다.
그것이 세계일주 크루즈이든, 기업 M&A와 무한 경쟁이든, 불법 정치 자금이든, 아니면 역사상 극소수의 초강대국만이 성공했던 그 무언가이든.
Virgin Galactic의 창립자가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여행을 실현하는 것을 염원했는지, 아니면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길이 남기길 원했는지, 그것도 아니면 contention-free한 엉뚱한 사업으로 떼돈을 벌기를 원했는지, 그 속은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적어도 그는, 그 막대한 자산 가치에 어울리는, 또한 사업가라는 직업에 어울리는 기가 막힌 돈 쓸 곳을 찾은 것임은 확실한 것 같다.

경제적인 장벽과 리스크에 가로막혀 그 누구도 쉽사리 시도하지 못하는 것, 그러한 것을 찾아내고 투자하고, 그 새로운 가능성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우주적 조만장자(-_-)로서의 특권이자 의무가 아닐까. 영화 컨택트에는 외계의 지적 생명체가 보내온 신호를 찾아내고 분석하고 심지어는 그들을 방문하는 터무니없는 계획을 조용히 지원하는 초갑부가 등장한다. 그는 이제 땅위에 발붙이고는 충분히 살았다며 점보제트기에 자택을 꾸며놓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멋지게" 돈을 쓸 곳을 물색한다.

많은 경우, 거대 자산가들의 대규모 투자는 기존의 경쟁이 빡센 사업 영역에 비집고 뛰어들어 새로운 경쟁을 만들고 무언가 차별화를 만들어서 지배력을 높이려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버진 콜라도 그렇고, 삼성 자동차도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초기 경쟁이 빡세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미 검증된 사업 영역이라는 안전망이 있다. 자신이 희망하는 일을 자신의 힘으로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하는것이라면 일단 나쁘다고 할 건 없지만서도.

하지만 "그들만이기에 가능한" 블루 오션을 찾아서 무언가를 일구어내는 것, 그것이 그들의 투자를 더욱 값지고 의미있게 하는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런 블루오션은 별안간 7조 3천억원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다고 발견되는게 아닐 것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자신만이 추구해온 염원, 그동안 쌓아올린 것을 잃을수도 있는 위험에 대한 용기, 다른 회의적인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비전과 추진력, 자신의 꿈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주변 환경에 대한 직관 등등...
결국 돈을 멋지게 쓰는 것은 돈을 벌어들이는 것 만큼이나 많은 노력과 생각을 요구하는 과정이다.

내게 7조 3천억원의 자산이 있으면 뭘 할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땀과 시간과 전재산을 걸 만큼 그것이 강렬한 소망일까.


p.s.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Virgin Galactic의 첫번째 정규 우주선은 VSS Enterprise 로 명명될 것이며, 두번째 우주선은 VSS Voyager 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지만. 이런 센스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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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ber

2007/05/08 18:52 2007/05/0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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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nuary 23, 2008 NYC Unveil event 스피치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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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ichard Branson RemarksNYC Unveil eventJanuary 23, 2008&nbsp;&nbsp;Welcome, and thank you to everyone who’s come along today. This is an historic occasion. Burt has been very reluctant to let anyone in to his factory, especially me, so having seen the..

  2. SpaceShip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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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ke a ride inside SpaceShipTwo, Virgin Galactic's sub-orbital tourist craft. For more details on the craft, check out popsci.com 최초 2008년 1월 발표된 &nbsp;SpaceShipTwo의 최종 모형SpaceShipTwo????http://en.wikipedia.org/wiki/SpaceShipTwo

  3. USA SPACE TOURISM VIRGIN GALAC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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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A SPACE TOURISM VIRGIN GALACTIC EPA연합뉴스|기사입력 2008-01-24 21:18 British billionaire and founder of theVirgin Group Richard Branson introduces a model of SpaceShipTwo, the new spacecraft, designed specifically for space tourism at a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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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시태 2007/05/09 07:03 # M/D Reply Permalink

    개인적으로 리차드 브랜슨경 존경하는 인물인데, 아주 빼곡히 써둔 문장 푹 빠져서 잘 읽다 갑니다.

    1. saber 2007/05/09 08:39 # M/D Permalink

      방문 감사합니다. :)
      그러고보니 "경" 으로 번역하는게 맞군요. 깜빡했습니다. ^^;;

  2. granite 2007/05/10 11:47 # M/D Reply Permalink

    존카맥도 미싱질 때려치고 우주여행사업한다던데.

    1. saber 2007/05/15 00:13 # M/D Permalink

      John Carmeck이 누군가 했더니 영웅클래스 미싱공이었군요 ;;;
      그나저나 우주여행 사업도 이젠 더이상 블루오션이 아니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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