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에 관심이 많다. 다만 디지탈 컨버전스 제품 보다는 한가지에 확실한 것 여러개를 들고다닌다.
떡을 좋아한다. 다만 수려한 데코레이션과 다양한 건더기(?) 보다는 백설기, 인절미, 절편을 좋아한다.
빵도 좋아한다. 다만 아직 슬라이스되지 않은 통짜 식빵, 바게뜨, 하드롤, 플레인 베이글을 좋아한다.
피자는 유일하게 지금까지도 주기적으로 먹고싶어지는 정크푸드다. 다만 치즈피자가 좋다. 굳이 토핑을 한다면 한국에서는 찾아보지 못한 버섯피자나 양파피자가 좋다. (말그대로 빈공간 하나 없이 버섯만 빼곡~)
운동이 좋다. 다만 테크닉 말고 기본기만으로 계속 한계를 넘으면서 발전할 수 있는 그런 운동이 좋다.
뭐, 두서도 없고 별반 일반성도 없지만(게다가 음식얘기가 유달리 많지만-_-), 본론은 이런게 아니고.
심플함이란 무엇인가.
분명히 있는것 빼고는 없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바꿔말하면 부재(不在)라는 속성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심플함이란 솔직하다.
자신의 본질과 한계를 내숭없이 보여준다.
심플함을 좋아한다는 것은 쓸데없는 망상이나 욕심으로 나 자신을 괴롭힐 일이 없음을 뜻한다.
따라서 심플함을 좋아한다는 것은 그것 그 자체만을 받아들임으로써 더없이 행복하다는 것이다.
오늘 무언가가 심플하기 때문에 좋아한다면 그것은 그 자체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다.
내일도, 1년후에도, 먼 미래에도 좋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심플함이란 유연하다.
무언가가 심플하다면 그것의 속성은 매우 간단하고 직관적인 몇마디의 어휘로 정의될 수 있다.
소수의 변수만이 존재하므로 두개 이상의 심플한 것의 조합을 시도하기가 간단하다.
하나에게서 여러개의 목소리가 나올 수록 불협화음의 가능성도 많아지고 짝을 찾기도 어려운 법이다.
종족이 3개만 되도 그 밸런스는 네버엔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_-;;)
심플함이란 자유다.
심플한 것이란 그것을 창조한 이의 절제를 대변한다.
창조자의 절제란 곧 사용자 자신에게 그 가능성과 욕심을 위임한 것이다.
타인이 미리 만들어낸 복잡한 무언가가 '이것이 당신이 원했던 바로 그것이다'라고 웅얼대는 주문에 세뇌당하는 대신, 내가 원하는 것은 내가 직접 그 가능성을 제시하고 실험해볼 수 있는 자유를 말한다.
심플함이란 능동이다.
심플함은 이미 이루어진 것 보다 앞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음을 말한다.
심플함은 그 자체의 속성이 명확하고 간단하므로 리뷰와 비평에 눈을 돌릴 거리가 별로 없다.
심플함은 Reactive하게 무언가를 비평하지 않고, Proactive하게 무언가를 제시하는 자세를 권유한다.
이상, 바게뜨를 씹으면서 잡설. ;;
Posted by sab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