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or DO NOT", 이것이 고민이라면 그냥 "DO"를 택하라.
오늘 랩 선배 한명을 운동하자고 꼬시던 중, 그 형 왈..
"피곤하고.. 할일은 많고.. 기타 등등.. 아.. 운동 할까 말까.."
대략 이런 상태에 계시길래 내가 드린 한말씀이다.
사실 저 말은 즉흥적으로 나온게 아니라, 뭐랄까.. 내가 살면서 고집하는 가치관 중 하나다.
나는 ("DO A or DO B"의 문제 말고) "DO or DO NOT"의 문제라면 "DO"를 택해야 한다고 믿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오래오래 가슴에 안고 살아가야만 하는 후회 보다는, 차라리 내 마음에 충실한 무언가를 일단 해버리고 뒷감당을 하는 것이 낫다. 경험해보지 못한채 묻어둔 가능성에 대한 막연한 후회 보다는, 무엇이라도 질러보는 것이 더 확실하고, 더 깔끔하고, 더 생산적이며, (비록 지금은 고통일지라도) 단 1g이라도 남는게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 살 날이 살아온 날보다 많기에. 아직 얻을 것이 잃을 것 보다 많기에.
그렇기에 "DO"가 혹시나 깎아먹을지 모를 현재 가치 보다 앞으로 가져올 미래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한다.
문득 의문이 들었다.
나는 내 가치관에 충실하게 살고 있나?
"DO or DO NOT"의 문제에선 그냥 "DO"를 택하라고 스스로를 세뇌하고 있지만, 진정한 문제는 내가 어떤 상태를 "DO or DO NOT"의 문제로 인식하느냐 못하느냐, 바로 이것이다. "대체 뭐가 문제야" 책에서 역설하듯, 문제의 본질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문제 인식에 있는 것이다.
냉철하게 내 안팎을 진단해봐야 할 필요를 느낀다.
"DO or DO NOT"의 문제로 인식조차 하지 못한 채 어정쩡한 meta-state에 머물러있는 것들의 인식.
오늘은 운동 중 내내 이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었다.
p.s. 훗-. 운동을 하면서 머릿속이 하얗게 텅 비워지지 않는다니. 강도를 올려야 할 때가 왔다. -_-
Posted by sab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