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보드질


드디어.. 드디어..
그간 스키어로서의 고집(?)을 꺾고 보드계에 발을 담갔다. 장비까지 소유한 스키 매니아로서의 쫀심이랄까 -_- 나름대로 논리를 펴면서 스스로 보드를 따시키고 있었는데.
"스키가 더 실용적이야.. 평지에서도 스케이트질로 나갈 수 있고 리프트 타고 내릴때 안벗어도 되고 좁은 슬로프에도 더 유리하고 훨씬 다이내믹한 기동성과 긴급 정지 등등. 심지어는 슬로프를 거꾸로 기어오를수도 있잖아" 뭐 이런 등등 ;;

누구한테 들었더라.
"요즘 애들은, 스키를 탄다는건 마치 티셔츠를 바지 속에 넣어 입는 꼴과 같다"라는;; 결국 실용적이고 뭐고 필요없고. 뽀다구가 안난다는거다 -_- 내가 또 뽀다구에 좀 약하지 ;; (여기 참고자료 -_-;;)
예전의 글에서도 얘기했듯이 해마다 증가하는 보드 인구 하며. 몇년전까지만 해도 스키가 압도적 대세, 가끔 숏스키, 어쩌다 보드 였는데. 아마 이번 시즌에서 관찰한 바로는 보드와 스키가 비슷하거나 역전되기 시작하는 듯.
그래서.. 스키로 석사까지 딸 것인가(-_-;;) vs. 스키+보드 이중전공을 노릴것인가 고민하다가, 무릇 "안해본 것들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더 좋아하는 내 스타일대로, 보드도 해보기로 낙찰. -.-V

암튼, 위의 결론에 도달함과 동시에 헬멧도 화아악 질러 버리고-_- 몇년 만에 렌탈 장비의 세계로 돌아왔다. 고맙게도 하루를 통째로 할애해준 푸석 인스트럭터 덕분에 낙엽 + 활강 + 턴(흉내-_-) 까지,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내 예상 이상의 진도를 나갔다는. 물론 자세 교정이 문젠데.. 이건 스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겠냐는;;
2002년이었나.. 패러럴과 카빙턴에 입문한 이래 가장 빡시게 스키에 열을 올렸던 한해였는데. 이제는 시간과 체력의 압박으로 그때만큼 빡시게 할 생각은 없지만-_- 암튼 남은 시즌 동안은 보드다. 그렇다고 스키계를 떠난다는건 아니고 =.= (스키 장비는 우짜라고;) 일단 보드에 익숙해지면 다시 이뻐해줄께 ;;


p.s. 이로서 나의 겨울 스포츠 마스터플랜 완성. 내 사계절 스포츠는 대략 헬스와 러닝이다 치고. 여름 스포츠라면 역시 물인데.. 어려서부터 귓병의 압박으로 워낙 물과 안친했다 보니. 이게 제일 난감할 듯 싶다;;

p.s.2. 스키를 타면 하루에 한두번 넘어질까 말까인데. 보드 처음 타니 제대로 눈밭에 처박히고 뒹굴고 완전 쌩쑈다. 그리고 주로 옆으로 쓰러지면서 충격이 분산되는 스키와는 달리 엉덩방아 찍으면 보호대가 무색하게 제대로 아프다. 눈앞에서 별이 번쩍하고 온몸이 마비되는 것이 -_- 골반은 아직도 쑤시는데, 며칠 갈듯 ;; 그래도 재미는 있구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saber

2006/01/10 04:01 2006/01/10 04:01
,
Response
No Trackback , 4 Comments
RSS :
http://saberang.net/tc/rss/response/288

Trackback URL : http://saberang.net/tc/trackback/288

Comments List

  1. poosuk 2006/01/10 20:09 # M/D Reply Permalink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것은.. 자주 가잔 소린가.. ㅡ_-y~~~~

    1. saber 2006/01/10 21:52 # M/D Permalink

      You know me ~~/(-_-)/

  2. 희재 2006/01/11 17:00 # M/D Reply Permalink

    우리 랩에서 월요일에 무주로 엠티가서 주간타고 왔는데..
    지금 온 삭신이 다 쑤셔 죽겠다..흑..T_T
    보드는 2번째로 타는 거였는데..난 낙엽이랑 턴 연습 조금 하다 왔는데... 혹시 갈때 얘기 좀 해주랑.. 시간 되는 날 같아 가서 눈밭에서 굴러보자..ㅎㅎ

    1. saber 2006/01/11 20:31 # M/D Permalink

      나도 온몸의 근육이 욱신거려서 죽겠다..-_-
      보드 타고 좀 쉬었어야 하는데.. 오기로 (-_-) 월화 계속 운동했더니.. 팔다리어깨허리 할것 없이 꼼짝 못하겠구만.. 어깨 근육이 아파서 내손으로 내 등을 못긁는다..-_-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 Previous : 1 : ... 131 : 132 : 133 : 134 : 135 : 136 : 137 : 138 : 139 : ... 351 : Next »

블로그 이미지

- saber

Candle

Calendar

«   2009/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